[인천=박용근 기자]30억원대 스마트폰 장물을 중국으로 밀반입한 총책 등 73명이 경찰에 무덕이로 붙잡혔다.

인천 지방경찰청 과역수사대는 30일 A(52)씨 등 4명을(특정법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중간 책 B(30)씨 등 6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훔치거나 분실된 최신 스마트폰 4천여 대를 사들인 뒤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총매입책, 중간매입책, 운반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서 한 포털 사이트에 블로그를 만들어 훔치거나 분실된 스마트폰을 1대 당 15만∼20만원을 주고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물 스마트폰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들이 복대에 숨겨 중국으로 밀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훔친 스마트폰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모 전자 서비스센터 직원에게 양주 등을 건네고 무상으로 수리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총판매책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중국으로 밀반출된 스마트폰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