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박하선을 좋아하는 이유는?’ 박하선(26,사진)의 남녀 팬들에게 물었다.
남성 팬들의 대답은 단순했다. “예뻐서” “청순해서” 등을 꼽았다. 이유도 없다. “그냥 다 좋다”고 했다. 여성 팬들도 박하선의 수수한 모습을 좋아했다. 궁금한 점은 ‘깨끗한 피부 관리법’이나 ‘몸매 관리’ 등 주로 뷰티 쪽이다.
박하선에게 피부 관리비결을 물었다. 별다른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순수한 자연미인의 느낌을 주는 비법이 궁금하다.
우선,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 사용을 권한다. “화장품을 고를 때는 브랜드 이름만 보고 사지 말고 꼭 성분표를 봐야 한다. 나는 프로페놀이나 뷰틸하이드록시아니솔, 트라이에탄올아민 등이 들어있는 화장품은 사지 않는다”며 “그러다 보니 화장품 가게에 가면 한 두 시간씩 걸린다”고 밝혔다.
또 “화장품을 사면 다이모 라벨기 등을 이용해 유통기한을 표시해두는 것도 좋다. 아이크림은 개봉 후 6개월, 기초 화장품은 1년 정도 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아까워하지 말고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화장품 용기는 가끔 물티슈로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 세안은 이중 세안이나 솜털 세안을 하고 평소 보습 크림은 꼭 바른다”며 “노력을 해야 예뻐진다”고 강조했다.
평소 화장을 잘 하지 않는다. “선크림이나 비비크림 정도만 바른다. 촬영할 때 화장을 어느 정도 하므로 평소에는 피부를 많이 쉬게 해준다”고 전했다.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 “촬영으로 못 잔 잠을 쉴 때 보충한다. 열두 시간씩 잘 때도 있다”는 것이다.
피부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된 시기는 2010년 MBC TV 드라마 ‘동이’를 촬영하고 나서부터다. “사극인데다 잠도 못 자고 무거운 가채를 쓴 탓인지 얼굴에 열꽃도 피는 등 피부가 좋지 않았다.”
최근 종방한 MBC TV 드라마 ‘투윅스’(극본 소현경, 연출 손형석·최정규)에서는 “분량이 적어 잠을 많이 잘 수 있었다”며 웃었다.
다이어트에도 신경 쓴다. 박하선은 “온갖 다이어트는 다 해봤는데 줄넘기와 클라이밍이 효과가 좋았다”고 추천했다. 요즘은? “체력이 떨어져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
야식은 사절이다. “위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집에서 쉴 때는 자꾸 움직인다. 식탐이 있어 움직이지 않으면 자꾸 먹게 된다”고 고백했다. “과일이나 요플레를 좋아하고 밥은 반 공기 정도 먹는다.”
촬영이 없는 날이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걷는다. 특히 목적지보다 두세 정거장 미리 내려 걷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불편할 것이 많을 것 같다. “모자로 가리기도 하지만, 뜻밖에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며 즐긴다. “최근에 지하철에 탔는데 옆자리에서 내가 출연한 ‘투윅스’를 DMB로 보는 분을 봤다. 기분이 묘했다”며 웃었다.
박하선은 ‘투윅스’에서 ‘장태산’(이준기)의 딸을 낳은 ‘서인혜’로 등장했다. 끝난 느낌은 “시원하고 섭섭하기보다는 공허하다”다.
첫 엄마 연기를 소화했다. 연기에 대한 열의와 열정이 너무 큰 탓일까,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박하선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모니터하고 지적한 부분을 고치며 연기를 했다. 소리를 지르는 장면에서 ‘째지는 듯한 소리’라고 해서 고쳤고 발음이 샌다는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인기를 끈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과 비슷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고자 ‘하이킥’을 다시 돌려보기도 했다. 이후 어미 처리나 단어의 장단음 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시청자들의 반응에 상처받고 ‘욱’해서 욕 안 나올 때까지 ‘그래 한 번 해보자’는 의지도 생겼다. 그러나 막바지에 방심을 했더니 시청자들이 곧바로 눈치를 채고 다시 지적했다”면서 “드라마가 끝난 뒤 처음부터 다시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쉬워했다.
아이 엄마 같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 딸로 출연한 이채미(7)와 좀 더 친해지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엄마와 딸과의 관계에 대한 지점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사실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안 되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자신에게 화를 냈다.
“드라마 중간에 작가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하니까 작가가 ‘도마 위의 생선이다. 그러니 신경 쓰지 말라’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