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2013터키세계양궁선수권대회 도중 쓰러져 유명을 달리한 한국 여자 양궁 컴파운드 대표팀 신현종(53사진) 감독의 장례가 사상 처음으로 ‘대한양궁협회장(葬)’으로 거행된다.
대한양궁협회(회장 정의선)는 22일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故신현종 감독의 장례를 22일부터 사흘 간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궁협회는 이날 터키로부터 고인의 시신이 운구되는 대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 오후 6시부터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을 이끌던 고인은 지난 4일 터키 안탈랴 벨렉 파필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단체전 8강전 도중 쓰러져 수술을 받았지만 뇌부종 증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이례적인 강풍 등 최악의 환경에서 경기가 진행되면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을 것이라는 것이 주위의 추측이었다.
1977년 오창중학교 양궁코치에 오르며 지도자 생활에 입문한 고인은 고등학교 코치를 거쳐 지난 2002년 청원군청 양궁부 감독에 올라 최보민, 김문정, 최은정 등 수많은 국가대표 메달리스트들을 길러냈다.
지난 2001년 베이징 세계양궁선수권 여자 리커브 국가대표팀과 2009년 세르비아 유니버시아드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을 이끈 고인은 한국 양궁에 기여한 공로로 1995년 대한양궁협회 우수 지도자상과 2006년에는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