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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병직' 이백만' 정문수 사의 표명

김부삼 기자  2006.11.14 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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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책을 둘러싸고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과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14일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추 장관과 이 수석, 정 보좌관의 사의 표명 사실을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 사의에 대한 수리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추 장관 이 수석 정 보좌관의 사의 표명 사유와 관련해서는 "세 분 다 최근의 일과 관련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각각의 사유는 따로 얘기하지 않겠나"라며 "세 분이 조금씩 시차를 두고 오늘 오전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부동산 정책을 책임진 주무부처 장관으로 지난달 인천 검단 신도시 건설 계획을 부처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들에게 공개, 수도권 집값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정 보좌관의 경우지난해 1월부터 청와대 참모로 일하면서 8·31,3·30 대책 등 부동산 정책 입안에 주도적으로 관여해왔지만 국회에 출석해 "나는 부동산 전문가가 아니다" 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었다.

이 수석은 부동산 정책라인은 아니지만, 지난 10일 청와대브리핑에 "지금 비싼 값에 집사면 낭패"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데다 8억원 가량을 대출받아 강남에 50평대 아파트를 분양 받은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추 장관, 이 홍보수석, 정 보좌관이 부동산정책 문제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은 일제히 환영을 표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추 장관 등의 사의 표명과 관련"부동산 안정대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세 사람의 사의 표명은 부동산 가격폭등과 관련, 민심을 수렴하고 한편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결단으로 평가한다"며"세 사람의 사의가 그 동안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세금폭탄' 이라는 규제로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는 반(反)시장적 정책이었고, 이 잘못된 정책의 중심에 서 있었던 추 장관 등'3인방'의 사퇴는 당연한 것"이라며"차제에 현 정권 출범 초기부터 부동산정책에 관여한 인사들도 거취를 함께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부동산을 직접 잡겠다고 공언한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인데, 대통령의 사과가 없는 점은 잘못됐다'며 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