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광로론' 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을 강조했던 추미애 전 의원이 16일 오후 여당출신 의원모임인 '이목회 (二木會)' 초청강연에 나선다.
추 전 의원은 이날 강연에 앞서 언론에 배포한 '통합 추진의 동력은 의석수가 아닌 정당성'이라는 원고에서 "통합 추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석수와 같은 지분의 확보보다는 오히려 통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는 정당성과 상징성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대통합 '용광로론'을 강조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140석의 거대 의석을 갖고도 간판을 내리는 통합의 대세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분당의 책임과 국정실패로 인해 바로 이러한 정당성과 상징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면서"정당성은 권력의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일관되게 분열을 반대하고 통합을 추구해 온 것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바탕으로 통합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명분과 설득력"이라고 설명했다.
추 전 의원은"통합은 이미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다"고 주장하고"(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분당에 대해 그 책임을 묻는 것과는 별개로 통합으로 극복해야 하며, 분당도 잘못이지만 한번 분당을 이유로 전체 민주세력을 영원한 분열로 고착시키려는 것이야말로 더욱 크게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목회 (二木會)'는 '두번째 목요일에 만나는 모임' 이란 뜻으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출신의 전직 국회의원 모임으로서 박인상 조성준 허운나 김성호 배기운 전갑길 김성순 전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