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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간 핫라인 구축 추진"

김부삼 기자  2006.11.17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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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남북관계 개선방안과 관련, 남북간 '핫라인'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 통상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으로부터"남북간 핫라인이 마비돼 있다. 핫라인이 있어야 남북간 충돌을 피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공감한다. 그런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대북 제재와 관련,"압박과 제재의 방법은 단기적으로 추진돼야지 그렇지 않으면 더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며 "압박과 제재는 대화를 위한 단기적 수단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사업 존폐 논란에 대해 }두 사업은 남북간 긴장완화 및 군사적 충돌 예방이라는 안보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금강산 관광사업은 경제적 이익도 크고 평화통일에 대한 현장교육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유엔 대북인권 결의안 찬성 방침에 대해선"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서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세계 인권에 대해 주장하고 권고할 책임이 있다는 측면에서 동의했다고 생각하지만 북한 인권문제는 민족적 관점에서 보다 더 진지하게 접근해야 하고 근본적 해결을 위한 우리의 포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인도적 지원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인권은 보다 더 포괄적, 전반적인 차원에서 북한의 전반적인 개혁. 개방을 이끌어내지 않으면 해결하지 못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지난 15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강연에서"부시 정부도 북한의 체제붕괴를 유도하는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념공세도 빠지지 않았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강의에서 붕괴가 아니라 파괴(demolition)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며 "이 후보자는 미국이 북한을 파괴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몰아쳤다.
김용갑 의원도 "송민순 외교부장관 후보자와 함께 이 후보자가 반미적이라는 시각이 많다"며 "두 사람이 이러한 대미관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 한미관계가 잘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당시 영어로 강의를 하는 가운데 붕괴(collapse)라는 단어를 그렇게 잘못 표현한 것"이라며 "당시 발언의 의미는 미국이 6자 회담뿐 아니라 북미 양자회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무성 의원은"이 후보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기독교 사회주의자' 라고 규정했다"며 "또한 성공회대학교에 재직하면서 김동춘, 조희연, 정해구 교수 등 운동권 출신 좌파 학자를 대거 기용했다"고 이념공세를 퍼부었다.
고흥길 의원도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이 후보자는 '김일성 전 주석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며 "이 후보자의 이념적 성향에 대해 회의를 품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