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더 물러날 곳이 없다"며 "내년 대선에서 모든 것을 던져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여러분이 안 계셨다면 당도 저도 있을 수 없다. 그저 감사하다는 생각뿐"이라며 당원들을'독전(督戰)'했다. 또"우리나라가 벼랑끝에 왔다"면서"내년에 나라의 운명이 걸렸다"고 표현했다. 대구 방문 이틀째를 맞은 박 전 대표는 24일 오전 당원 300여명이 모인 비슬산 등산대회에서 축사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또"나라의 운명이 걸린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며 "정권교체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을 이겨내야 하지만 제 모든 것을 던져 우리의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한국노총 대구지부를 방문, 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사가 신뢰를 갖기 위해서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무조건 어느 편을 들겠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약속과 원칙을 지키고 서로 믿고 신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약자인 근로자는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면서"부당 해고를 당하거나 얼마 안되는 임금도 못 받고 고생하는 노동자를 돕고, 각종 규제를 풀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대구지부의 김경조 본부장은"이 강당에는 에피소드가 있다. 지난 97년대선에서 (후보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만 이곳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됐다"면서"박 전 대표가 이번에 '큰일'을 낼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