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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수행 위해 타협과 굴복 해야했다"

김부삼 기자  2006.11.28 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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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8일"임기 동안 직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이런저런 타협과 굴복이 필요하다면 해야 할 것"이라며"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첫 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마디할까요"라고 운을 뗀 노 대통령은"대통령의 인사권이 사사건건 시비가 걸리고 있어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 이라고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철회배경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그런데 어제 대통령이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을 철회했다"며 "현실적으로 굴복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서 대통령이 굴복했다"고 밝혔다. 이어"(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겠다"면서"여러분들도 상황에 너무 동요하지 말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적포기 가능성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현재 대통령이 갖고 있는 정치적 자산은 당적과 대통령직 두가지뿐"이라면서"만일 당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면 임기 중에 당적을 포기하는 네 번째 대통령이 될 것이고 이는 아주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가급적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지만 그 길 밖에 없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기국회에 예산안과 법안 등이 걱정이다"며 "정치적 상황에 따라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는 의안과 법안이 있을 수 있고, 개별적인 노력에 의해 극복해 갈 수 있는 그런 사안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정치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법안들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해 정기국회에서 좋은 마무리를 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