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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JP "노무현과 DJ 만남은 야합"

김부삼 기자  2006.11.30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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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YS)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JP)는 30일 만찬회동을 갖고 "김대중(DJ)과 노무현 대통령의 만남은 햇볕정책이라는 두 사람의 잘못을 봉합하기 위한 야합"이라고 비난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두시간여 만찬 회동을 갖고, 노 대통령이 지난 4일 DJ 자택을 찾아가 만난 것에 대해 "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의 잘못을 봉합하려는 야합"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배석했던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는 전했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는 "두분 말씀의 80%는 현 정권이 잘못했다는 것이었다"면서 "북핵문제, 인사문제, 간첩단 문제 등 국가가 방향을 잃고 있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 전 의원은 "오늘의 만남은 국가 원로로서 국가가 방향을 잃고 있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한 것"이라며 "정치적 행위를 위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YS와 DJ는 이날 회동에서 북핵 문제와 청와대의 '코드 인사' 문제, 또 이른바 '북한 공작원 접촉사건' 등과 관련해 총괄적으로 현 정부를 비판하면서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나라가 이 지경이 됐느냐"고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YS는 이날 비공개 회동에 앞서 "나라가 어려워 정국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당초 지난 17일 만날 예정이었으나 '3김 시대의 부활이냐'는 부정적인 여론의 확산으로 만남을 연기했다. 그러나 이번 회동은 YS가 최근 다시 처음 회동을 주선했던 서청원 전 대표에게 일정 조율을 당부했고, JP가 이를 수락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