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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지역당 비난'은 제2의 대연정"

김부삼 기자  2006.12.01 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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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통합신당을 지역당으로 폄하 한 것과 관련 제2의 대연정과 다를 바 없다"며 "통합신당 논의를 지역당 회귀로 정의하는 것은 다시 모욕감 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당·청 관계의 결별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정계개편 등 정치권의 후폭풍이 급격히 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당이 나아갈 길은 당이 정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자는 통합신당 논의 노력을 지역당 회귀로 규정하는 발언은 욕감을 주고 지지층을 와해시켰던 일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이 노 대통령에게 이 같은 강력 대응을 한 것은 처음이며, 사실상 청와대와의 결별을 공식 선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당내 구성원의 지혜를 모아 국민의 가슴속에 거듭나는 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당이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리면 당원은 결론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수석당원이기는 하지만,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 당원 신분임을 잊지 말라는 경고성 의미가 확연했다.

김 의장은 또한 "지역주의 타파는 대의이고 모두가 그런 노력을 경주해야 하지만 유일한 과제는 아니다"며 "명확한 비전을 세워 평화와 번영의 물꼬를 틔는 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따로 있다"면서 "6자회담 전망이 뚜렷지 않고 부동산 민심은 이반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내분이 일고 있고,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도 시급하다"며 정부 정책의 혼란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