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1일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임기. 탈당' 발언에 대해"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지, 국민이 대통령이 어떻게 될지 걱정하게 하는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숙소인 칭다오(靑島) 샹그릴라호텔에서 닷새간의 방중을 마무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신당을 만들거나 안 만들거나 결국 나중에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국민"이라며"(신당 창당은) 사실 간판만 바꾸는 거 아니겠느냐. 똑같은 사람과 똑같은 정책에 국민이 속을 수 있겠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칭다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의 만남을 소개하면서 "'이상한 얘기가 자꾸 들리고, 힘빼는 소식이 들리면 정말 기업하기 힘들다'고 얘기하는 것을 참 의미 있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노 대통령이 언급한 '신당 불가론' 에 대해서는"사람도 안 바뀌고 정책도 안 바뀐 상태에서 어떻게든지 다시 정권을 연장하겠다고 한다면 지금과 똑같은 방법으로 가는 것이고 나라가 얼마나 더 힘들어지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하야' 가능성에대해서는"그런 식으로 국정운영이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서든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본격적 대권행보 시기는 내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열차 페리' 구상에 대해서는"지금은 공약 내놓을 때가 아니다"면서"공약은 대선후보가 돼서 당과 후보가 한 마음이 돼 실현시킬 수 있는 것 내놓아야 한다. 지금부터 공약을 막 내서 조기과열 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칭다오시 올림픽시설 등을 참관한 뒤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