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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공무원들 도하서 술·여자 찾았다고?

김부삼 기자  2006.12.05 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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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한 경기도 수원시청 소속 일부 공무원이 '2006 아시아 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카타르 도하에서 '술과 여자를 찾는'등 추태를 부렸다는 언론보도로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쇄도한 가운데 수원시청은 "그런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노컷뉴스'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남자농구경기장에 나타난 김용서 수원시장과 수원시 공무원들 7∼8명 중 일부는 경기에는 관심이 없고 술과 여자 찾기에 바빴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현지 여성들에게 성희롱적인 농담을 자주했다. 만일 카타르인들이 한국말을 알아들었다면 당장 체포됐을 것"이라는 김 시장 일행의 가이드 말을 인용해, 시장 일행의 부적절한 언행을 전했다. 또 김 시장 일행은 술 판매와 접대부 고용이 금지된 카타르를 떠나 술 판매와 접대부가 허용되는 두바이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수원시는 이런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수원시청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수원시는 "현지에 확인한 바, 전혀 사실이 아니며 현지 가이드에게 보도 사실을 확인했는데 그런 말을 들은 적도 없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참관과 관련해서는 "수원시청 직장 운동경기부 소속 선수 중 국가대표로 선발된 7명의 선수를 격려하고 수원 출신의 하승진 선수의 이름을 따 도하에 지어진 '하승진 체육관'도 둘러볼 목적으로 도하로 향했다"밝혔다.  이들이 두바이로 향한 이유에 대해선 "카타르-인천공항 직항이 없어 두바이를 경유하게 됐으며 세계적인 해상 신도시인 두바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둘러본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도하 아시안게임 경기장 주변에서 추태를 부린 김용서 수원시장과 시청 공무원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관계기관의 감사를 요구했다.
서영교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외국에 가서 대한민국 수원시 공무원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여자있는 술집을 찾고 현지 여성들에 대한 성희롱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은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한나라당 소속 수원시장은 이같은 보도가 사실인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수원시 공무원들이 도하에 간 이유와 경비의 출처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서 부대변인은 "끊임없는 한나라당의 성추태가 최연희, 박계동, 주성영, 이경재, 이재웅 의원에 이어 도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답답하다"면서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의 적절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