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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아세안+3' 연기로 10일 귀국

김부삼 기자  2006.12.09 0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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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1일부터 필리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아세안+3(한ㆍ중ㆍ일) 정상회의'가 태풍경보로 연기됨에 따라 필리핀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10일 오후 뉴질랜드에서 귀국길에 오른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필리핀 세부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세안+3 정상회의가 내년 1월로 연기됐다고 발표됨에 따라 노 대통령의 귀국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웰링턴에서 헬렌 클라크 총리와 한ㆍ뉴질랜드 정상회담을 가진 노 대통령은 9일 오전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로 이동, 동포간담회, 총리 내외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10일 오전 야당 대표를 접견한 뒤 이날 낮 특별기편으로 출국길에 올라 이날 밤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방침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8일 북한이 최근'미국이 한국 내 핵무기를 배치하고 있다' 고 거듭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한국에 미국의 핵무기는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웰링턴 국회의사당에서 헬렌 클라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언급하고, "미국의 핵우산이 한반도에 핵무기를 두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은 이미 공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북한 방문 또는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용의가 있느냐' 는 질문에 "정상회담은 혼자 하는 게 아니며, 북한은 혼자서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한국으로 초청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김 위원장의 한국방문은 한국 정부에 의해 여러 번 제기됐다"며"지난 2000년에 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여러 번 촉구해 왔고, 또 그밖에 언제든지 방문한다면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