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12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해"통일부 장관 시절(2004년 6월~2005년 12월) 남북간에 (정상회담에 관해)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면서"논의과정에서 (정상회담 장소로) 한반도 이외의 지역도 가능하냐는 북한의 타진이 있어 한반도 이외의 장소도 고려할 수 있다는 답변을 보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국민대 정치대학원 초청 '한반도 평화와 희망의 리더쉽' 특강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정상회담에 응한다면 한반도 비핵화를 복원할 의사가 있다고 간주할 수 있다"며"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또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평화의 문제와 밥과 빵의 문제, 즉 경제문제"라면서"정치권과 기업, 국민의 체질개선이 이뤄져야 부동산, 교육문제 등의 개혁에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보수이고 (안을) 열어봐도 그대로다. 어떤 나라의 정치도 보수 하나만 놓고 선택할 수 없다"며 "진보적 중도, 실용적 개혁의 진영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무현 정권이 국민의 신뢰를 많이 잃었다' 는 참석자의 질문에"공감한다"면서 "국민은 부동산과 교육, 일자리와 양극화 같은 생활의 고통을 덜어주는 쪽의 개혁을 기대했지만 이 부분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