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원혜영 사무총장은 13일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에게 " '공작녀' 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변화된 당의 지도부로 발언해 주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원 사무총장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12명의 여당의원들이 한나라당 입당을 희망한다' 는 전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 "어떤 사람이나 어떤 조직이나 경험과 인식의 한계 내에서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경험을 되새기게 된다"며 "공작정치로 일관했던 역사적인 배경을 가진 한나라당다운 생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 한나라당 전신인 정당들이 협박과 회유로 다른 당 의원들을 끌어 당긴 공작정치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한나라당이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여옥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우리당에서 한나라당의 문을 두드리는 의원들이 있다"면서 "여기(한나라당)는 춥다고 파고드는 안방 아랫목이 아니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실명으로 거론되는 여당 의원만 12명에 달한다'며 의원들의 수까지 거론해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