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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권주자끼리 경쟁 지나치다"

김부삼 기자  2006.12.13 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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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복귀설이 거론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13일"정치권의 대권노름이 역사의 재앙(북핵)을 막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며 야당 대권주자들 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정치커뮤니케이션 강좌 초청 특강에서"여당은 집안 싸움에 여념이 없고 야당은 정권이 다 들어올 걸로 알고 대권주자 간 경쟁에 여념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총재는"정부나 여야 좌우 할 것 없이 모두 핵 폐기를 강하게 요구하고 압박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이는 자유와 생명,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잇단 강연정치가 정계복귀를 위한 워밍업이 아니냐는 시각을 의식한 듯"주변에서 여러 말을 하는데 개의치 않으려고 한다"며 최근 불거진 자신의 정계 복귀설에 대해서도 불편함 을 나타냈다.

그는 현 정부에 대해서도"시장원리에 따르지 않고 가진 자의 몫을 빼앗아 분배하는 것을 경제의 기초처럼 생각한다면 그것이 바로 자유의 정신이 망각된 좌파 코드 정책이고, 현 정권의 경제 기조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총재는 이날 한 개인의 용기와 가치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임진왜란 당시 백의종군한 충무공 이순신의 문장을 인용, 눈길을 끌었다. 그는"이순신 장군은 모략으로 삭탈관직됐다가 복귀하면서 순조에게 올린 장계를 통해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 즉,'아직도 배가 12척 남았고 이순신은 죽지 않았다' 는 말을 떠올릴 때마다 전율 같은 감동을 느낀다"며 ";강한 가치관과 신념을 가져달라"고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이 전 총재는"김영삼 전 대통령이 도와달라고 했을 때 사실 정치와 정치인이 싫어 거절하려고 했지만. 법관이 미시적으로 자유와 정의를 찾는다면 정치는 이를 거시적으로 찾는 일이라 생각해 결심케 됐다"며"뜻한 바를 다 이루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정치권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