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14일 박정희 대통령 외모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해 '외모를 닮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라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등 '박 전 대통령의 흉내를 내고 다니는 데 대해 기분이 나쁘지 않느냐' 는 질문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을 닮으려면 외모가 아니라 국가관이나 민족관 이런 것을 닮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한 뒤 "자신의 개인적인 기분이 어떠냐 보다 국민이 평가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구상중인 열차페리 운항이 부산항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부산항에서 열차페리를 운항하면 환적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일본의 물류가 몰려드는 등 오히려 부산항이 최대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인천항 열차페리 운항은 100억원 정도의 적은 돈으로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다음 세대에까지 물려 줄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된다"며 '중국도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만큼 열차페리를 통해 '동북아공동체'를 구성하는 가교 역할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부친의 후광 외에는 별로 내세울 게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탄핵정국으로 지지도 7%에 불과한 당을 추스려 국회의원 120석을 확보했다"고 거론한 뒤 "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보안법을 사수하고 사학법 개정 추진에 앞장선 결과 국민들에게 한나라당이 있어서 내년에 희망을 담아낼 수 있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