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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고건 총리는 실패한 인사"

김부삼 기자  2006.12.21 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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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서로 다른 이념적 성향을 가진 각계각층을 포용하고자 고건 총리를 기용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해버린 인사가 됐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21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보수진영과 가까워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고 건 전 총리를 기용했는데 오히려 저하고 정부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왕따가 되는 체제여서 결과적으로 실패한 인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우리가 좌우대립을 너무 심하게 겪었고 전쟁까지 치르고 독재라는 세월을 거치는 동안 식민지 좌우대결, 군사독재, 이렇게 하는 동안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게 돼버렸다"며 '개념이 달라서 언어서 서로 통하지 않는다. 말을 다르게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그래서 언어가 서로 통하지 않는다. 개념이 달라서"라고 토로한 후"이것 한 번 해보자고 맨 처음에 고건 총리를 기용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중간에 선 사람이 양쪽을 끌어당기질 못하고 스스로 고립되는 그런 결과가 되기도 했다"며"하여튼 결과적으로 실패해버린 인사"라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또"링컨 대통령의 포용 인사가 제가 김근태씨나 정동영씨를 내각에 기용한 그 정도하고 비슷한 수준"이라며 "링컨 대통령이 포용인사 했다고 하는데, 저는 비슷하게 하고도 인사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고 사니까 힘들다"고 토로했다. "링컨 흉내 좀 낼려고 (포용인사)해 봤는데 그게 잘 안 됐고 재미가 별로 없다"는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