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이 긴장에 휩싸였다.
한 대표는 22일 오후 2시로 예정된 대법원 선고결과를 여의도 당사에서 지켜보고 국민과 당원에게 입장을 밝힌 후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키로 했다. 전국에서 모인 민주당원 1,500여명도 당사에 집결해 한화갑 대표의 선고공판을 지켜볼 예정이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민주당은 장상 대표 주재로 간부회의를 개최해 한화갑 대표의 선고공판에 대한 대응책을 최종 정리했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간부회의에서 오후 3시 대표단. 국회의원 등 당 지도부가 청와대를 항의방문하고, 4시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항의문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의문은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정동영 전 의장도 참여했고 이들 역시 합법적이지 않은 정치자금을 썼음을 고백했는데도 유독 한화갑 대표에 대해서만 표적 수사하는 것은 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난다' 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대표는 이에 앞서 21일 당 간부회의에서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마음으로 당을 지켜왔다"면서 "오후 2시 당사에서 선고결과를 지켜보고 국민과 당원에게 드리는 말씀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0억 원의 형을 선고받았으며, 이날 대법원 판결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