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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희망이 있었으면 좋겠다"

김부삼 기자  2006.12.26 0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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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천작우(旱天作雨)' 7, 8월 한여름에 가물어 싹이 마르면 하늘은 자연히 구름을 지어 비를 내린다는 뜻으로 맹자의 '양혜왕장구상' 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한나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007년의 사자성어로 '한천작우(旱天作雨)'를 꼽았다.
이 전 시장은 성탄절인 25일 안국포럼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내년에는 국민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내년 사자성어로 '한천작우'를 준비했다"며 "지금처럼 어지러운 세상이 계속되고 백성의 도탄이 계속되면 백성의 뜻을 살펴 비를 내린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한천작우' 는 맹자에 등장하는 말로, 어지러운 세상이 계속되면 하늘은 백성의 뜻을 살펴 비를 내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경기 침체, 정치적 갈등 등 잇따르고 있는 참여정부 말기의 국정혼란 상황을 비판하면서 국민의 희망적 존재인 '비'에 빗대 자신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시장은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한 '밀운불우(密雲不雨)' 가 최근 상황을 잘 표현했다"면서"이와 연결해 내년에는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은 군 복무 기간 단축 문제에 대해 "북한 핵 때문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나온 것이 아닌지 국민이 걱정할 것 같다"며 "과연 가능하겠는지 신중하고 철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식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서"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지고 국민들 상황을 알고 있는데 일찌감치 대선 출마 선언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 같다"며 "천천히 조용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