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론과 관련, 선도탈당 입장을 밝힌 염동연 의원은 9일"(나는) 평상시에 전당대회가 쓸모 없다고 얘기했던 사람"이라며 "늦어도 전당대회 전까지 거취를 정리하겠다"고 탈당 의사를 거듭 분명히 했다.
염 의원은 이날 오전 태국 방문 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을 만나"(통합신당이) 시기적으로 임박했다. 더이상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낭비"라며 이같이 밝혔다.
염 의원은 '선도 탈당'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기득권을 버리고 제3지대에서 헤쳐 모여를 하자는 얘기는 2년전부터 일관되게 해왔다"며 "이제 허송세월 하는 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염 의원은 또 소속 의원들의 동반 탈당여부에 대해서는 "몸담았던 당에서 그룹을 지어 대거 행보하는 건 내가 그동안 해온 말에도 안 맞고, 도리에도 맞지 않다"면서도 "당내 상당수가 같이 움직여야 할 것 아니냐"는 말로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탈당 시기와 관련, "전대가 무용하다는 얘기도 있고 길게는 전대 전에 탈당하겠다"면서도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는 많지만 (탈당이) 시기적으로 좀 빠르다는 사람도 많다"며 구체적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다.
염 의원은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대통합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개혁세력을 다시 한 번 집결하고 가치를 계승하는 의미가 있다"며 "대통합 차원에서 대통령도 생각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한데 대통령을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염 의원은 "이전처럼 앞으로 통합신당에 참여할 분들을 만나겠다"며 "다만 내일(10일) 고 건 전 총리를 만나기로 했는데 시기적으로 탈당과 연관지을까 우려돼 만날 계획을 취소할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