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오는 1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계획했던 태국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이 전 시장 측 조해진 공보특보는 14일 "태국 현지의 과도정부 체제에 따른 정국 불안과 이로 인한 테러 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당초 19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생산성기구(APO) 창립 4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지식사회에서의 경영혁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현지 한국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태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초청으로 특별강연도 할 계획이었다.
이번 태국 방문 취소는 한국과 태국 정부의 외교당국자들이"수십 명에 달하는 방문단이 일시에 움직일 경우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이 전 시장측에 계획 재고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 중국, 인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을 대상으로 한 해외 방문 계획은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