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는 19일 "다음달 7차에서 협상이 타결되기는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한미 FTA의 갈길이 아직 험난함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김 수석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6차 협상 결산 브리핑에서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등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진전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6차 협상을 해보니 기대 만큼의 만족은 아니지만 5차때보다 진전이 분명 있었다"면서 "상품이나 금융 등의 분야에서는 상호 유연성을 발휘해 일부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비스 투자 유보안 협상에서 양측은 그동안 명료화 작업 결과를 바탕으로 유보안 내용에 대한 실질적 협상을 진행하고 상호 관심분야에 대한 절충 가능성을 모색했다"며 "그러나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7차 협상전에 관세 개방안과 서비스·투자 유보안을 계속 보완키로 했다. 또 7차 협상은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