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22일 이명박 전 시장의 자녀발언과 관련 "그렇다면 남자로서 군대도 안 갔다 왔으니 국군 통수권자가 될 수 없다는 식의 논리가 전개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검증에 대해 당연한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저쪽에서는 애를 안 낳아 본 쪽에서는 정치를 할 수 없다, 여자는 안 된다는 등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 며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허심탄회하게 두 분 자리 만드실 생각이 없냐' 는 기자의 질문에 "여러 모임에서 자주 만나고 하는데 이 만남하고는 좀 다른 이야기인 것 같다"면서 "당의 성공을 위해 검증 이야기한 것뿐인데 인신 공격적으로 나오고 여성비하 적으로 나오는데..."라며 말을 흐렸다.
박 전 대표는 경선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누차 이야기했듯이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겠다"며 당헌 당규에 명기된 6월 이전 전당대회 개최를 옹호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충분한 공감이 이뤄지고 동의할 수 있는 명분이 있으면 달리 생각할 수 도 있다"며 당 경선준비위원회에서 논의를 통해 시기나 방법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명박 전 시장은 지난 20일 '대전발전정책포럼' 초청특강에서 "나처럼 애를 낳아봐야 보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고 고3을 4명 키워봐야 교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고 했고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인을 염두에 둔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그렇게 비쳐졌다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