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신년특별연설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의지를 잘 보여줬다며 긍적적으로 평가를 내렸지만 반면, 한나라당 등 야당은“전파낭비” “남 탓만 늘어놓은 연설” “자신의 입장만을 강변한 노비어천가 (盧飛御天歌)”등의 표현으로 혹평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대통령이 참여정부 출발 당시 상황을 진지하게 돌아보면서 2만 달러 시대로 발전하기 위한 정부의 과제와 노력, 공약 이행과정을 소상히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열린우리당은 성공이나 평가에 급급하지 않고 헌법개정의 발의를 포함해 주어진 마지막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의지를 평가하며 국정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들도 국정에 협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노 대통령이 아직까지도 실정의 책임을 언론과 야당에 전가하고 있다”면서 “증오의 정치, 분노의 정치, 한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역시 아까운 전파만 낭비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국민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자세는 없고 변명만 늘어놓은 것 같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책임’ 이라는 단어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품격 없는’ 연설로, ”구구절절 자화자찬이고 야당과 언론에 대해서는 헐뜯기와 책임전가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자신의 입장만을 강변한 노비어천가 (盧飛御天歌)에 불과해 실망스럽다”며 “국민들이 민생과 경제 문제로 고통받고 있음에도 모든 탓을 언론과 야당의 탓으로 돌리는 습관적인 항변은 이제 더 이상 국민들에게 호소력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국정 실패와 민생 파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남 탓만 늘어놓은 연설이었다”며“노 대통령은 현 정부의 실정과 무책임한 태도에 지칠 대로 지친 국민들에게 화려한 연설이 아니라 유구무언의 태도로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게 필요했다”고 평가 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