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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한나라, 과거 공안사건 사과 촉구”

기자  2007.01.24 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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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24일 인혁당사건 법원의 무죄판결과 관련 한나라당을 겨냥해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 자행됐던 각종 공안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인혁당 사건에 대한 무죄판결을 계기로 자신들의 전신이었전 정권의 인권유린·간첩조작 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진실이 밝혀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사필귀정이라는 한 마디로 (인혁당 재건위 사건을) 정리하기에는 너무 서럽다는 유가족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시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정치에서 틈만 나면 색깔론의 망령이 고개를 쳐들고 있다. 며칠 전 (정통들 출범식에서 불려진) 민중가요를 놓고 (한나라당의) 시대착오적 색깔 덧씌우기가 벌어졌다”며 “유신의 가치관이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경 부동산특위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내용을 언급한 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 사건에 무죄판결이 나게 된 것은 2번에 걸친 민주개혁세력의 집권 때문이다”라고 평가하면서 “한나라당은 이런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사건에 대한 재심의 문턱이 너무 높다. 이를 교정하고 바로 잡아야 할 것 같다”며 “아울러 이처럼 억울하게 죽어간 사건을 보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사형제 법안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법원에 대해 “이용훈 대법원장이 말했듯이 이 기회에 ‘과거 사법부가 저질렀던 잘못에 대해 분명한 표시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