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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빅3' "경선 승복 약속" 한 목소리

김부삼 기자  2007.01.24 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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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검증 문제를 놓고 날카롭게 대립해오던 한나라당 '빅3' 대선주자들이 24일 당 원로들 앞에서 경선승복을 거듭 다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 초청 오찬에서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가장 좋은 공약은 후보 경선과정에서 절도와 금도를 지켜나가는 것이고 승복을 천명하는 것이다"며 "이 자리에서 다짐해달라"고 하자 나란히 경선 승복을 약속했다.

박 전 대표는"정권교체는 국민의 염원이고 이를 저버릴 (한나라당) 후보는 한명도 없다"면서 경선 승복 의사를 밝혔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박 전 대표의 말에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다"고 화답하면서 박 전 대표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박 전 대표는 웃으면서 이 전 시장의 악수에 응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손 전 지사도 "(승복) 약속을 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품격을 낮추는 일"이라며"고문들께서는 걱정 놓으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강재섭 대표는"경선준비위에서 당 혁신안의 뼈대와 원칙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경선방식과 시기에 대해 융통성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월초에 경선준비위를 발족시키는데 위원장은 상임고문 중 한 분으로 모시겠다"며 "공정경선, 정책경선, 상생경선 등 경선 3대 원칙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번주 중 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경선준비위 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다음주(2월초) 경선준비위를 발족하기로 했다.
당내외 인사 10여명으로 구성될 경선준비위 위원장으로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더 연장자이면서 상임고문 대표를 맡고 있는 김 전 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준비 위원은 당 외부인사 3~4명과 중립적인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협의회 의장(구 지구당 위원장)으로 인선할 방침이다. 경선준비위에 참여할 각 대선주자 캠프 대리인에는 이명박 전 시장 측은 박형준 의원,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이혜훈, 김재원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손학규 전 지사 측은 정문헌 의원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