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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기초당원제’ 설득…“黨 살려야”

김부삼 기자  2007.01.27 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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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열린우리당 사수파인 참정연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기간당원제를 기초당원제로 변경하는 내용의 당헌개정을 수용토록 간곡하게 설득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24일은 임종인 이계안 의원에 이어 최재천 의원이 세 번째로 탈당계를 제출하며 연쇄탈당의 서막을 올린 시점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6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 청와대 만찬에는 참정연 소속인 김태년, 이광철, 유기홍, 김형주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무엇보다 당을 살려야 한다”며“기간당원제를 지켜야 한다는 소신과 원칙은 옳지만 유연하게 사고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고 만찬에 참석했던 유기홍 의원은 밝혔다.

노 대통령은“정치를 하다 보면 명분만 갖고 선택을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며 “ꡒ전당대회를 제대로 치러내는 게 지금으로서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이 깨지면 국민은 대통령을 탓하지 않겠는가. 결국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참정연 소속 의원들은 노 대통령의 이같은 간곡한 권유를 받아들여 기간당원제를 기초당원제로 변경하는 당헌개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실제 참정연은 대통령 면담 다음 날인 25일 기초당원제 수용의사를 밝혔고, 29일 중앙위에서 당헌개정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유 의원은 그러나 참정연 의원들이 대통령의 당적정리를 권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탈당을 생각하는 의원들에게 자신이 걸림돌이 된다면 당적을 정리하겠다며 탈당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