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공식방문 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저녁과 27일 오전 두 차례에 걸쳐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주재 공관장 회의를 주재하고, 탈북 국군포로 및 납북자와 그 가족의 북송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지시했다.
송 장관은 김하중 주중대사와 베이징, 선양(瀋陽), 상하이(上海), 시안(西安),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총영사가 모두 참석한 회의에서 영사서비스 개선 문제, 재외국민보호 강화 문제, 탈북자 국군포로 납북자 및 이들 가족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송 장관은 회의에서 "우리 영사서비스, 특히 대민 친절봉사, 그리고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등에 대해서 우리 자체적으로 미비점이 무엇이 있는지 상세하게 점검하라"며"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서 앞으로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송 장관은 또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중국 내 국군포로와 납북자 및 이들 가족들의 신변안전과 조기 귀국을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우리 입장에 이해를 표명하면서, 앞으로 우리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이어 "한국과 중국 동북 3성간의 교류확대에 따라 주선양 총영사관의 사증 발급 등 민원업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주선양 총영사관의 인원을 증원하는 데 대해 한중 양국이 합의한 만큼 영사서비스 개선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