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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제 변경은 꼭 필요한 일"

김부삼 기자  2007.01.29 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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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전방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역 장병들을 향해 "군복무 제도의 변경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에 위치한 승진부대와 맹호부대를 잇달아 방문해 "청년 인적자원을 합리적으로 활용하고 병역의무의 형평성에 불신과 불만이 없도록 학제 개편 문제와 더불어 군 복무제도의 개편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국방부에서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군복무 개편 방향과 관련해 "아주 길게 점진적으로 해나갈 것이다. 당장 여러분들에게 혜택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군복무 제도가 매우 합리화되어 갈 것"이라며 "별 소득이 없더라도 군 생활 열심히 해 달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합법적인 지휘와 복종이 있고, 합법적이지 않은 지배와 예속이 있다"면서 "이 구별을 정확하게 잘 해내야 사회가 순탄하게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여러분들이 받아들여야 되는 지휘명령을 제대로 받아들여야 하고, 해서는 안 되는 지휘명령을 하지 않아야 되는 구분이 아주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노 대통령은 40여 년 전 자신의 군복무 경험을 떠올리며 현역 장병들과 대화를 나눴다. 노 대통령은 "제가 맨 처음 (군대에서) 받은 월급이 390원이었는데 이병 월급이 그랬다"며 PX(군부대 매점)를 찾아 "옛날에는 곰보 빵 밖에 없었는데 아이스크림도 다 있네"라며 잠시 감회에 젖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내무반에 있던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머리를 잘 깎았네. 대통령 온다고 특별히 깎았나. 높은 사람 오면 고달프지?"라고 위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