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朴 "왜 하필 지금 발표하나?"

김부삼 기자  2007.01.31 17:01:01

기사프린트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31일 인혁당 사건 재심 판결과 긴급조치 위반사건 재판에 관여한 판사 실명 공개 논란과 관련, "나에 대한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상황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이것이 한국 정치의 현실이다. 하필 왜 지금 발표하는 것이냐"며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또한 인혁당 사건 및 긴급조치 위반 사건에 대한 역사의 평가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도 "앞으로 역사와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며 "정부가 지금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도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인혁당 사건과 관련해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지난번에도 법에 따라 한 것이고 이번에도 법에 따라 한 것인데, 그러면 법 중 하나가 잘못 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정권교체만이 능사가 아니다", "60, 70년대 개발독재식 리더십으로는 안 된다"는 손학규 전 지사의 최근 발언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안 하고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정권교체는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국민이 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자본, 노하우가 전혀 없는 냉전시대에 정부 주도로 국가를 발전시키는 것과 (지금의 경우는) 다르다"면서"경제 규모가 세계화된 국제사회에서 옛날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에 앞서 개인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너진 공교육의 최대의 피해자는 가난한 사람들"이라며"공교육의 명품화를 통해 서민들도 학교교육만 제대로 받으면 명문대학을 진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공교육을 명품화해 서민들도 명품 교육을 받게 하고 교사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면서 "연간 15조원이 들어가는 영어 사교육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대학이 원하는 학생을 뽑을 수 있도록 자율성도 줘야 한다" 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영어 사교육을 시키거나 영어 조기유학을 보낼 형편이 안되는 대다수 집안의 자녀들은 좋은 교육을 받을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면서"학부모에게 영어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영어 조기유학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