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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0여명 全大이전 탈당

김부삼 기자  2007.02.01 0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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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전북 군산)은 31일 최근의 집단탈당 움직임과 관련,"우리당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희망을 찾아보자는 것"이라며 "밖에서 울타리를 칠 때 대권후보라는 분들은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경부 장관, 여당 정책위 의장 등을 역임하며 거시경제정책 전반을 총괄했던 강 전 정책위 의장은 이날"우리당의 울타리를 쳐놓고 아무리 통합신당을 외쳐도 새 인물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면서"자기 스스로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하는 분들은 나중에 새로운 대상자들을 영입할 때 기득권을 포기하고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단탈당 움직임을 주도하는 강 전 정책위의장의 이 같은 언급은 신당창당 추진 과정에서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의장 등 여당 대선주자들의 조기 참여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는 한편 기득권 포기 및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실제로 강 전 정책위 의장을 중심으로 한 탈당파 계획이 성사될 경우 그 동안 전당대회 때문에 잔뜩 뜸을 들여온 범여권의 정계개편이 급물살을 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강 전 정책위 의장은 이와 관련,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통합신당의 정책 비전과 모색' 이라는 글에서 "우리당이 통합신당 창당을 선언했지만 한반도 평화는 어떻게 뒷받침하고, 미래 선진국 진입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국민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면서 "중도실용주의 개혁 노선이 주류를 이루는 통합신당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정책과 경제 정책, 부동산 정책, 지역균형발전 정책 등 각종 정책 노선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등 기존 정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합리적 개혁을 추구하는 중도적 실용주의 정당'을 지향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편 우리당 내 강경신당파 의원 20∼30명이 내주 초쯤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탈당파가 대규모 탈당한 뒤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여권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 전 정책위의장이 주도하는 탈당파 그룹은 지난 30일 강남의 한 호텔에서 원내대표단 임기종료를 기념하는 만찬을 함께 하며 '2·14 전대이전 탈당' 을 사실상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김한길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노웅래, 장경수, 정성호, 조일현, 주승용, 최용규 의원 등 이전 원내부대표단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한 박상돈, 변재일, 오제세, 우제창, 이시종, 홍제형 등 당내 정책위의장단 출신과 관료 출신 의원들도 '집단 탈당 1순위' 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도 충청-대전 지역 출신 의원들과 당내 재선 그룹도 '잠재적 탈당파' 로 분류되고 있다. 천정배 의원과 가까운 제종길 의원이나 통합신당파인 양형일 의원 역시 '시기' 만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