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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펀드, 이번엔 벽산그룹?

홍경희 기자  2007.02.05 1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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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하성펀드'로 알려진 한국지배구조개선펀드(KCGF)가 벽산건설 지분의 5.40%를 취득하고 벽산그룹측에 대해 지배구조개선을 요구했다. 그러나 벽산건설 최대주주인 인희의 벽산건설주 553만주 무상소각과 인희-벽산건설간 거래중단 등 장 펀드의 핵심 요구사항에 대해 벽산그룹 쪽에서 당장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둘 사이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가 운용주체인 장 펀드는 2005년 8월부터 중견 건설업체인 벽산건설의 지분을 취득하기 시작해 현재 148만640주(5.40%)를 보유하고 있다고 5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장 펀드가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건 이번이 8번째로 아직 양자간의 지배구조개선 관련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당분간 신경전이 예상된다.

벽산건설 고위 관계자는 "최근 펀드 쪽에서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사실을 통보하면서 벽산건설과 그룹 계열사인 인희와의 모든 거래 중단과 이사회 참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벽산건설은 ㈜벽산 등 6개 벽산그룹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어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인희는 그룹의 지배구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