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이 탈당 등을 통해 분열한다고 해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독주는 계속 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 가 지난 2~3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이 분열할 경우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 는 질문에 이 전 시장을 선택한 응답자가 3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가 20.1%로 2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한나라당 일부와 열린우리당 및 민주당을 아우르는 중도개혁세력 후보로 등장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18.6%의 지지를 얻었다.
응답자 가운데 이 전 시장을 지지한 계층은 ▲서울지역 ▲대졸이상 ▲화이트칼라 ▲학생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한나라당 지지층 ▲기독교층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박 전 대표의 경우 ▲고연령층(50대 이상, 40대) ▲강원권, 대구/경북권, 부산/경남권 ▲학력이 낮을수록 ▲블루칼라 ▲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한나라당 지지층 ▲보수적일수록 ▲불교층 등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여권내 차기 정치인에 대한 평가와 관련,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18.8%의 지지를 얻어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11.6%)을 앞질렀다. 한명숙 총리(9.4%),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7.9%),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4.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9%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