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6일 북한이 핵을 포기한 뒤 국제사회와 협력하면 북한 경제는 10년 안에 1인당 국민소득이 3천달러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미국·일본·중국·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한다면 앞으로 10년 안에 북한 경제는 1인당 국민소득 미화 3000불이 되는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또 이를 위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핵을 포기하고 개방을 택하는 대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동결이 아닌 핵의 완전폐기를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며 "이를 전제로 한국은 북한이 자발적 개방으로 나가도록 협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그는"남북간에 최소한의 신뢰조차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서 과거를 무시하고 평화를 다짐한들 이는 각자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평화를 말로만 선언하는 것에 불과할 것"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한미 관계에 대해선 "한미관계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이유는 청사진도 없이 기둥부터 바꾸려는 시도를 했기 때문"이라며"한미양국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략적 마스터플랜을 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전 시장은 한국의 경제선진국 진입을 위한 안정적 자원확보 방안으로 "에너지 실크로드를 통한 국가간 에너지 협력벨트 구축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