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나는 경제성장률 8%를 약속 못하는 바보"라며 한나라당 대선 경선 경쟁자들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제 관련 공약을 싸잡아 비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조선호텔에서 열린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총동문회 초청 특강에서"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다른 분들이 경제성장률 7%,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위권 경제대국, 일자리 300만 개 공약을 냈다"면서"지난번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6%를 내놓자 노무현 후보가 7%로 올려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결과는 4년간 4.3%에 불과했던 일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간 경제성장률 6%에 일자리 250만개를 공약으로 검토해 왔는데 국민들은 아무래도 7%와 300만개에 혹할 것"이라며 '아무리 성실하게 짜도 경제성장률이 최대 6.4%밖에 안 나오는데 나라를 책임지겠다며 6.4%로 얘기하면 쩨쩨해 보이지 않겠나" 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내가 정치인으로서 바보일지도 모른다"면서 "그래서 8% 성장, 5만 달러 달성, 5년 내 G7(서방선진 7개국) 진입하겠다는 약속을 할 줄 모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국민이 그런 손학규를 인정해 주길 바라며, 5000만 국민 모두가 스스로 대통령인 것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게 내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