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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연합.연대 노력하면 국민이 힘 줄 것"

김부삼 기자  2007.02.07 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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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전 대통령은 7일 열린우리당 집단탈당 사태와 관련 "국민들은 가급적 분열하지 않고 단일하게 나가길 바란다"면서 "하지만 연합과 연대를 통해 하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국민들이 거대야당에 대항할 힘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자택에서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원내 제1당에서 제2당으로 변하고 교섭단체가 새로 생기는 등 정치환경이 변하더라도 집권당의 모습을 의연히 지키며 어른스럽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기우 원내 공보담당 부대표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50년대에 민주당이 만들어질 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사회복지, 남북화해 및 평화통일 정책이 있었고, 이 전통은 반세기 동안 이어져 왔다"며 "그런데 여러분  시대에 와서 가장 맥이 흔들리고 있다"며 현 여권 국정 운영 방향의 틀 자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것, 나의 욕심을 버리는 것, 국민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민과 같이 하고자 하는 것이 최고의 성공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장 원내대표에게 "어려운 때 중책을 맡았지만 지금은 독재시대 보다 좋지 않은가. 민심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진짜 어려움이다"라며 "국민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국민을 하늘같이 생각하고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아는 것,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것, 욕심 버리는 것, 국민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의 바람을 알고 따르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며 국민과 같이해서 양심에 떳떳한 것이 최고의 영예"라고 덧붙였다.

장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김 전 대통령의 말씀대로 하려고 노력했고 그 가르침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탈당 등 불안한 정치 때문에 국민들이 염려하시지만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더 긴장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