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료법 개정안 발표로 의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 복지부 장관은 8일 "어른답게 배우신 분들답게 듣고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요구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모기 잡는 데 대포를 쏠 이유는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과의 가진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각자 이해관계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시위를 할 순 있어도 집단휴진까지 하며 국민에게 불편을 줘야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의사들의 평일 집단휴진 가능성에 대해 유 장관은"12일까지 대화하기로 약속했고,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그런 나쁜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협상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러나 유 장관은"의료법 개정안은 과거에 수없이 의원입법으로 제출됐었고, 수십년간 개정해 달라는 요구가 수도없이 접수됐던 사안"이라면서 "지금 안은 그간의 논의에서 한단계 매듭을 지어 정리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임기에 대해선"제가 장관 자리에 적합한지는 모르겠으나 적합하다고 판단해 주시고, 그러한 정도의 능력이 남아 있다면 되도록 오래오래 일하고 싶다"면서 "(복지부 장관 일이) 매우 보람도 있고, 짧은 기간에 완료할 수 없는 게 많아 제손으로 매듭짓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