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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교수에 신임 묻겠다"

김부삼 기자  2007.02.10 1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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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고려대 이필상 총장은 9일"13~14일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재신임을 묻는 전자투표를 실시, 과반수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 (총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필상 총장은 이날 고려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00여 명의 고대 교수 전체에게 의견을 물어 총장 불신임 의견이 반수를 넘으면 총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사전에 재단이사회와 이 문제를 상의하지는 않았지만 이사회측에서도 (본인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표절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이승환 대외협력처장은 "재단측과 협의를 거친 사항은 아니다"면서 "재단 처지도 난처할 것이기 때문에 재단에서 총투표 방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재단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현승종)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이필상 총장 거취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고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측은"표절의혹에 대하여 사실규명을 위한 자료 미비와 절차상의 문제로 실체적인 진실을 토대로 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적정 절차에 따라 다각적으로 전문가 의견을 취합하는 등 심도있는 논의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재천 재단 사무국장은 "재단이 별도로 조사를 벌여 이 총장이 제안해 다음주 열리는 표결 결과와는 상관없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