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1일 "역사는 열린우리당 탈당파에 대해 분명히 기억하고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 날 충북 청주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충북지역 당의장 및 최고위원 후보 초청 당원 간담회' 에서 인사말을 통해 "23명이 집단 탈당함으로써 우리당이 제2당으로 전락하고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됐다"며 "한나라당이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장악함으로써 안정적 국정 운영이 굉장히 어려워졌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오늘 민주주의 원칙은 토론하고 결단하고 양보해서 합의한 것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했는데 (그들이) 참지 못하고 탈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분들의 의도하지 않은 잘못에 대해서 역사는 분명이 기억할 것이고, 국민은 심판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은 충북지역에서 변재일(청원) 서재관(제천·단양) 의원 등 2명이 탈당한 상태. 설 연휴 앞뒤로 3명이 더 탈당할 거란 변 의원의 발언에 대해 그는 "더 이상의 탈당은 없을 걸로 기대한다"하면서 "그런 것(탈당)이 지방의 발전, 국가경쟁력 강화, 대통합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강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우리의 잘못과 부족으로 당이 쉽지 않으며 민심이 떠난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인 뒤 "그러나 민주세력이 냉전 수구세력과 경쟁해서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정세균 당의장 후보, 장영달 원내대표, 김영춘 최고위원 후보 등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오는 14일 전당대회를 끝으로 당의장에서 물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