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1일 인터넷 공간에서 각종 정치 소식을 기성 TV매체의 뉴스 형태로 전달하는 '한나라 뉴스' 방송국을 개국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유략 대선주자들의 팬사이트를 중심으로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가 급부상하는 등 올해 대선에서 동영상 콘텐츠의 활용 여부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나라뉴스' 는 당의 여러 정보와 정치 관련 소식을 국민과 당원에게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정당이 이런 보도 형식의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나라당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는 '한나라 뉴스' 는 한 주 동안 있었던 당의 소식을 전하는 '주요 뉴스' 와 각종 정책을 홍보하는 '이슈&정책', 대학생 VJ가 진행하는'희망나라 HOT 클릭'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또 각종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전하는'생생 인터뷰' 와 인기 영상 패러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화제의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방송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일일 리포터' 로 출연하며, 이날 방영된 첫 회분에서는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이 직접 리포터로 나서 지난 9일 노무현 대통령과 강재섭 대표의 민생회담 결과를 전했다. 또한 '화제의 영상' 에서는 최신 CF를 패러디해 당의 대선주자들의 이미지를 담았다. 가수 양희은 씨의 노래 '네 꿈을 펼쳐라' 를 배경으로 한 카드 회사 CF를 패러디해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원희룡 등 4명의 대선주자 이미지를 담았다.
한편 뉴스제작의 데스크 역할은 MBC 출신의 곽성문 의원이 맡았고 서창민, 윤성욱 부대변인이 기자로 나서 마이크를 잡게 됐다. 한나라당은 앞으로 국민적 관심사가 큰 사안에 대해서는 대표 최고위원, 원내대표, 대선후보 등 주요 인물을 비롯해 김병호, 이윤성, 박찬숙, 이계진, 맹형규, 전여옥, 한선교 의원, 전용학 부총장 등 방송경력이 있는 분들을 직접 출연시켜 한나라 뉴스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