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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참여정부 이후 국민들 투기꾼 전락"

김부삼 기자  2007.02.14 0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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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13일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절박성만 너무 강조한 나머지 시장논리를 무시한 정책을 펴는 성급한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참여정부 경제 정책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경제학 공동 학술대회' 개회사를 통해 "참여정부 들어 부동산 문제는 눌러도 눌러도 다시 튀어나오는 도깨비 상자의 용수철처럼 우리 모두를 괴롭혀 왔다"며 "그것이 누구의 탓이건 간에 참여정부 4년을 거치면서 우리 국민 거의 대부분은 전부 잠재적 투기꾼이자 투기광풍의 피해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경제 현실에 대해 "경제성장 엔진을 재점화 한다는 것은 울고 있는 아이에게 100m 달리기를 시키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정 전 총장은"참여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은 또 다른 분야가 교육"이라며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은 사경을 헤매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참여정부 4년 동안 조금도 개선되지 않은 채 오히려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적분을 모르는 자연과학 지망생, 조기유학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교육 분야 기본 명제들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