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제20차 장관급회담을 오는 27일부터 3월2일까지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
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본부장과 북한 맹경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은 15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제20차 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제20차 장관급회담을 오는 27일부터 3월2일까지 3박4일간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따라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려는 쌍방의 의지를 확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해 7월13일 부산에서 열린 제19차 회담 이후 중단됐던 남북관계는 베이징 6자회담의 2·13 합의와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아 대표단을 이끌 예정이며 북측에서는 종전대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수석대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관급회담에선 대북 쌀 차관 및 비료 지원 문제를 비롯해 이산가족 상봉 재개방안을 포함한 인도적 문제, 열차 시험운행 및 경공업·지하자원 협력방안, 군사회담과 경제협력추진위원회 개최 문제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전체회의에서"중단 상태인 당국간 대화를 복원하고 정상화시켜 상호신뢰를 회복해 나감으로써 남북관계가 한차원 더 높게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측은 "이번 회담은 정상화의 첫 조치가 될 것"이라며 "주변 정세에 영향을 받지 말고 남과 북이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민족적 화해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자"고 말했다고 이본부장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