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둔 한나라당이 당사 일부가 3월중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2년9개월만에 여의도로 이전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황우여 사무총장은 20일"당사 이전을 위해 한양빌딩 3개층에 대한 건물임대계약의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여의도 당사에는) 기자실과 홍보 파트가 입주하고, 대선후보 사무실 등 선거 파트까지 들어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이어"당사 전체를 옮기는 것은 아닌 만큼 다른 부서들은 염창동 당사에 남아 있게 된다"면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이 아직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3년 대선에서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자 17대 총선을 앞둔 2004년 대국민 사과 차원에서 여의도 당사를 매각하고 '천막당사'를 거쳐 같은 해 6월 현재 염창동 당사로 이전한 바 있다.
한편 여의도 한양빌딩은 지난 19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승리를 거둘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당사로 사용되던 건물이며, 200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민주노동당이 입주해 있었다. 한나라당이 여의도로 당사 일부를 이전하면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등 3개 당이 여의도에 당사를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