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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찬 폭로-李측"완전한 허위조작" 반박

김부삼 기자  2007.02.21 1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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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김유찬 씨의 2차 기자회견에 대해 "김씨가 공개한 금품 수수 내역서는 완전한 허위 조작임이 드러났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전 시장의 비서실장인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씨가 공개한 금품 수수 내역서를 보면 1996년 11월과 97년 1월 이광철 씨로부터 모두 6,500만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씨는 96년 9월부터 97년 3월까지 수감돼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또 상암동 DMC 입찰과 관련해 "김유찬 씨는 자신이 추진한 사업이 서울시의 입찰 방식 변경 등 이 전 시장의 집요한 개입으로 무산됐다고 했지만, 입찰방식을 처음부터 공개 입찰이었고 외국 투자 유치를 전제로 한 수의계약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김씨가 2002년이 전 시장에게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훈계를 들었다고 했다가 말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 하고 있다"면서"이날 제시된 녹음 테이프도 어젯밤에 급하게 녹음한 것이며 내용도 김씨의 유도성 발언으로 일관돼 있다"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특히 김씨가 당시 돈을 전했던 K, J보좌관들에게 확인했다는 녹취내용과 관련해서도 "통화자 들이 김유찬 씨의 유도성 질문에 단순히 응대한 것인지 아니면 금품 교부 사실을 인정한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는 내용"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내일쯤 이명박 전 시장이 김유찬 씨 폭로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당 검증위원회에 반박 자료를 제출한 뒤 검증위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 (위원장 김수한)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위원회 산하 검증위원회 검증소위에서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까지 검증대상 등을 확정, 검증위 전체회의에 보고키로 했다고 경선준비위 이사철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김씨로부터 위증교사와 관련된 자료제출 목록, 김씨의 검증요망 사항, 김씨 기자회견문, 과거 증인신문사항, 금품수수내역서 등의 자료를 제출 받았고 22일 녹음테이프 등 세부자료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면서 "검증소위가 이미 이에 대한 검증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시 김씨 등 관련자를 직접 부르고 이 전 시장측의 소명도 요구하는 등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