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현안문제를 국가적 아젠다로 끌고 갈 대통령 후보라면 당적을 초월해 협력하겠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23일 "(한나라)당을 떠나 중국을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여 동북아의 중심 국가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차기)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KBS 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에 출연 "중국의 경제발전속도를 보면 아찔하다"면서 "중국과 마주보는 서해안경제특구에 적극적인 대선후보 라면 반드시 한나라당 후보가 아니더라도 당적을 초월해 협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국제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길은 서해안경제특구"라며 "중국을 상대로 대한민국을 동북아의 중심에 우뚝 세울 인물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 송도특구 뿐 아니라 평택, 시흥, 안산, 화성 등 경기만~충청~전라를 잇는 서해안지역 전체에 대해 광범위한 경제특구를 만들어 시너지효과를 내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불허와 관련,"하이닉스 공장에서 배출되는 물은 음용수 기준으로 100배 깨끗한 데 구리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잘못된 오해가 있는 것"이라며 "(정부가)아예 구리를 쓰는 공장은 안 된다고 결정해 발표한 이상 구리를 쓰는 모든 전자회사들은 연구와 시험은 고사하고 문을 닫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이어 상수원보호정책에 대해서는"팔당지역 7개시·군 180만명의 주민이 30년 이상 희생하고 있는데 정작 물 값은 수자원공사가 받아가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며 "과거 독재시대에 댐 만들고 상수원 지정한 것은 지방 희생적인 일방적인 독재 행정조치로 당연히 중앙정부는 지방자치 차원에서 물 값과 함께 (자치단체에)이양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