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시장으로부터 위증대가로 1억여원을 건네 받았다고 주장해온 김유찬 씨가 24일 "이 전 시장 측 정두언. 박형준 의원, 권영옥 씨 등 3인을 허위사실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26일 오후 2시 서초동 서울지검 종합민원실 앞에서 3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먼저 권영옥 씨에 대해 " '이명박 리포트' 에 가필도 하고 공저까지 제의한 사람이 이제 와서 말바꾸기를 하는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다"면서 "내가 권 국장에게 먼저 용돈을 달라고 했다는 말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변했다. 또 정두언, 박형준 의원에 대해서는 "이 전 시장의 측근인 것은 알겠지만 나에 대해 '김대업보다 더하다느니' 캠프에 와서 거래를 요구했다느니 하는 부분은 충분한 명예 훼손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 전 시장은) 소이부답 운운하며 비겁하게 뒤로 숨지 말고 예비 대통령 후보답게 떳떳하게 자신이 권영옥. 이광철. 주종탁 등 3인을 통해 법정위증교사행위를 한 사실을 자복하고 국민적 이해와 용서를 구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년전에도 이 전 시장측은 나를 외국에 도피시켜놓고 사람을 완전히 바보로 만들었는데 지금 보니 수법이 똑같다"며 "전투에 한 두번은 질수는 있지만 진실은 하나이게 때문에 결국 누가 이기는지를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이 전 시장측이 제 진실규명촉구에 대해 특정세력연계설, 공작정치, 구태의연한 폭로정치 운운하고 있으나 이는 매우 유치하고 졸렬한 대응"이라며 "본인은 누구의 사주를 받은 사실도 없으며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만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