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SK 와이번스에서 뛰던 베테랑 포수 조인성(39)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내야수 이대수(33)는 친정팀 SK로 돌아온다.
SK와 한화는 포수 조인성과 내야수 이대수, 외야수 김강석(29)을 주고받는 1-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3일 발표했다.
포수 자원을 필요로 했던 한화는 지난해부터 포수를 영입하기 위해 애써왔다.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하려고 시도했고,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강민호(29·롯데)의 영입도 노렸다.
하지만 강민호가 롯데에 잔류하면서 포수 영입에 실패한 한화는 결국 트레이드를 통해 조인성을 영입했다.
한화는 "포수 부문의 전력 보강을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조인성은 지난 4월말 손가락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으나 부상은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맹활약하고 있는 이재원(26)과 정상호(32)로 포수 엔트리를 꾸리고 있는 SK는 결국 조인성을 한화에 넘겨주고 이대수를 영입, 선수층이 엷은 내야를 보강했다. 조인성은 지난달 초 SK에 트레이드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주전 유격수 박진만(38)이 부상을 당해 공백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정(27)까지 부상이다.
이 때문에 내야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성현(27)이 주전 유격수로 나서고 있으나 풀타임 출전 경험이 없어 불안하다. 3루수는 안정광과 박계현이 돌아가며 맡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트레이드로 이대수는 7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오게 됐다. 2001년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같은해 신고선수로 SK에 입단한 이대수는 두산 베어스, 한화를 거쳐 다시 SK에 둥지를 틀게 됐다.
이대수와 함께 SK로 이적하게 된 김강석은 2009년 경성대를 졸업하고 한화에 입단한 선수다. 그는 2011년부터 2년 동안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팀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