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28일"지도자가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강력한 리더십을 가질 수 있고 나라 선진화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위증교사' 의혹 등 도덕적 시비에 휩싸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신의 외곽 조직인 강북포럼 '선진화를 위해 나아갈 길' 이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개그맨 유재석씨의 인기비결은 가식 없고, 진실 되고, 사생활이 깨끗하기 때문' 이라는 글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다"면서"지도자의 경우도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라 섬기고 봉사하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가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화합하고, 신뢰받는 리더십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리더십"이라며 "지금 우리에게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리더십이 강하냐, 약하냐는 물리적 힘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모으고 신뢰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강한 여성론' 을 역설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과학기술의 힘으로 우주 선진국은 물론 선진 한국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격려했다. 그는 또 방명록에 "고흥에서 쏘아 올린 희망의 미래가 우주 선진국의 꿈으로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썼다.
이어 오후에는 광양으로 이동해 광양제철소와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를 방문, "한번 가동된 용광로는 15년 동안은 정지시킬 수 없다고 하는데, 뜨거운 열기 속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일하시는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며 "광양제철에서 포스코 39년 역사상 첫 여성 공장장(오지은. 40)이 탄생했다고 들었다"며 "앞으로 또 다른 제1호, 1등을 만드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오지은 공장장은 박 전 대표와 다정하게 팔짱을 낀채 공장 시설에 대해 설명했고, 박 전 대표는 오 공장장이 제철과 결혼해 아직 미혼이라는 말을 듣고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항운 노조 간담회에서 "경제를 살리려면 경제정책 하나만으로는 안된다"며 "외교안보를 확실히 해야 하고 국제적 신뢰를 쌓아서 외국에서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경제 안보 외교를 종합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