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다른 그룹과의 경쟁보다는 저희 그룹의 색을 찾는 게 우선입니다."(준영)
드라마, 예능,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아홉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해 8월 발매한 미니앨범 '일루전(Illusion)' 이후 10개월 만에 미니앨범 '퍼스트 옴므(First Homme)'를 들고서다.
"남성적인 느낌을 드리고 싶어서 이전보다는 성숙한 모습으로 앨범을 만들어 봤습니다. 수록곡 모두에 멤버들이 참여했어요. 좋은 곡들로 앨범을 준비했죠."(케빈)
2010년 데뷔한 '제국의 아이들'은 일부 멤버의 활약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데뷔 5년차임에도 가요순위 프로그램 정상에 오른 적이 없기도 하다. MBC TV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출연 중인 형식(23)은 "이참에 멤버 아홉 명이 다 떴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멤버들의 인지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에요. 대중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죠. 하지만 동시에 '제국의 아이돌'의 인지도를 올려야 한다는 숙제도 있는 셈이죠"(민우), "선의의 경쟁도 좋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제국의아이들의 색을 찾고 싶습니다."(준영)
일과 패션, 취미생활 등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를 뜻하는 패션 키워드 '퍼스트 옴므'를 타이틀로 내걸고 오프라인 앨범을 화보집 혹은 패션잡지 형태로 꾸몄다. 아홉 명의 '퍼스트 옴므'가 퀄리티 높은 사진 속에서 저마다의 매력을 뽐낸다.
"제국의아이들은 아홉 가지 색입니다. 이들을 합치면 하얀색이 되죠. 어떤 색을 던지든지 그 색에 동화되는 도화지 같은 느낌입니다. 예능, 연기, CF 가릴 것 없이 그 색에 동화가 되는 거죠"(희철), "사실 아홉 가지 색 물감을 섞으면 지저분해지죠. 하지만 저희는 섞었을 때 하얀색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형식)
특히 멤버 광희(26)는 앨범 콘셉트를 위해 17㎏을 감량, 54㎏의 날렵한 몸매를 뽐냈다. 광희는 "광고를 더 찍으려면 완벽해야 한다"며 너스레다.
멤버들은 수록곡을 직접 작사·작곡하는 등 앨범 참여도도 높였다. 케빈(26)은 "예전 앨범부터 '제국의 아이들'의 음악성과 실력을 보여주는 쪽에 중점을 뒀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앨범을 들으면서 '제국의 아이들이 이런 것도 하는구나'하는 것들을 대중이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타이틀곡은 '숨소리'다. 히트 작곡가 '용감한 형제'와 '별들의 전쟁'이 함께 만든 곡으로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픔과 그리움을 '숨소리까지도 그리워한다' 등의 가사로 풀었다. '입김춤' '심폐소생춤' 등 포인트 안무도 뒀다.
"가요 프로그램 1위보다는 멤버들끼리 즐기면서 활동하고 싶습니다"(준영),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무대를 즐기다 보니 1등을 했어요. 이번에도 욕심보다 즐기면서 활동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민우)
앨범에는 '숨소리'를 비롯해 '퍼스트 옴므' '삐끗 삐끗' '비틀비틀' '원(ONE)' 등 5곡이 담겼다. 5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활동에 나선다.